장정일씨 영장청구…소설 음란시비 수사,일단귀가

  • 입력 1997년 1월 7일 08시 30분


서울지검 형사3부 金相道(김상도)검사는 6일 외설시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 蔣正一(장정일·35)씨에 대해 음란문서제조 및 배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법원이 7일 오전 10시 장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장씨를 이날 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장씨가 자진출두해 수사에 응했고 귀가의사를 밝히고 있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변태적인 성행위를 장황하게 묘사해 일반인의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고 선량한 사회풍속을 해칠 가능성이 큰 소설을 지난해 10월 출판사 「김영사」를 통해 출간한 혐의다. 장씨는 이에 대해 『문학작품을 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 소설의 주제는 성이 아니라 자기모멸』이라고 주장했다. 〈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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