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논술」이 합격좌우』…독창적 답안 많아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서울대의 97학년도 논술고사 가채점 결과 외워쓴 답안이 줄어들고 독창적인 답안을 작성한 학생이 의외로 많아 이번 논술고사가 애초 기대한 변별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에 실시된 구술평가 방식의 면접고사에 대한 교수들의 반응이 좋아 서울대는 앞으로 교과적성에 대한 배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면접고사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尹桂燮(윤계섭)서울대교무처장은 6일 논술 가채점 결과를 이같이 설명하면서 『수험생들의 수능점수차가 10∼15점 정도이고 논술과 면접고사의 점수차를 최대한 벌림에 따라 모집단위별로 24∼40점(음대제외·사범대는 64점)을 차지하는 논술과 면접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처장은 또 『예년에는 전체 답안의 60∼70% 정도를 차지하던 「외워쓴 답안」이 이번에는 크게 줄었고 전체적으로 창의성있고 다양한 답안이 많이 나왔다』며 『이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이미 알고 있는 제시문이 나오고 답안 작성분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처장은 면접고사와 관련, 『이번 면접에서는 수험생의 교과적성과 시사문제에 대한 이해도의 깊이를 측정하려고 노력했는데 소신있고 생각이 깊은 학생들을 가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교과적성에 대한 평가 배점을 높이고 면접점수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李澈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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