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2백여 노조 파업 돌입』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민주노총은 5일 현대자동차노조 등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소속 대형 사업장과 사무노련 전문노련 건설노련 등 민주노총 소속 2백여개 노조(조합원 23만명)가 6일부터 개정 노동법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한국방송공사(KBS)노조와 교육방송(EBS)노조도 지난 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각각 88%와 74.9%의 찬성률로 7일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기독교방송(CBS)노조는 지난해 이미 파업을 결의했으며 문화방송(MBC)노조는 6일 파업찬반투표의 개표를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7일부터는 일부 방송사와 병원 등 공공부문 노조가 총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주초 대규모 파업 사태가 벌어지고 정부도 경찰력 투입 등 강경대응할 것으로 보여 노사정(勞使政)간의 극한대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李基洪·洪性哲기자〉 ▼검찰, 검거 50명선 1차분류▼ 검찰은 5일 노동계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權永吉(권영길)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노조간부, 대형사업장 노조 핵심간부 등의 사법처리 기준을 마련, 6일부터 대상자를 분류한 뒤 검거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파업중인 금속노련과 자동차노련 산하 사업장 외에 6일부터 현총련 산하 노조 등 2백여개 사업장, 7일부터 병원노련과 의료보험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11일부터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이 2단계 파업에 돌입키로 한 점을 중시, 노조 핵심간부들을 가급적 빨리 사법처리해 파업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내부적으로 이미 50여명을 1차 사법처리 대상자로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泓中기자〉 ▼경제5단계 『법집행 엄정촉구』▼ 노동계의 총파업과 관련, 재계는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고 징계 고소 고발 등을 통해 파업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6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한 재계 차원의 대책을 논의, 이같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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