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자유로」밤길 『아찔』…야간운전 잇단 사고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고양·파주〓權二五기자】 자유로가 너무 어둡다. 이때문에 운전시야가 좁아 사고위험이 높다. 「카섹스족」도 몰려 든다. 지난 주말 오전1시경 갤로퍼승용차를 몰고 자유로를 달리던 李鎬善(이호선·32·인테리어업)씨는 경기 고양 파주시의 경계지점인 산남공원 부근을 지나다 송천대교 난간을 들이 받았다.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시 금촌에 있는 공사현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행주대교에서 일산신도시를 지나 고양시 경계까지는 40m간격으로 비춰주던 가로 등이 급커브를 이루는 송촌대교입구에서 갑자기 모두 꺼져 있었기 때문. 이 다리에는 밤에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빈발, 깨진 자동차유리와 범퍼조각 깜빡이 등 파편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자유로 행주대교∼이산초 IC구간은 도로폭이 무려 80m여서 길 양편에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중앙선 부근은 어둡다. 이때문에 자유로에서는 한달평균 2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자유로가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구간은 군작전상의 이유로 가로등을 켜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해 가로등을 늘리고 소등구간에 대한 개선책을 군부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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