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水葬 40대,부인이 청부살해 『딸 상습성폭행』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5시 23분


청평호에서 쇠뭉치에 매달린채 수장된 사체로 발견된 사채업자 崔成煥씨(43.서울 광진구 자양동)는 친딸과 친인척 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오다 이를 참다못한 부인이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16일 崔씨를 청부살해한 부인 林順蘭씨(44.상업)와 동서 愼永範씨(39.중장비 기사.경기도 구리시 수택동)등 2명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처제 林모씨(3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林씨로부터 돈을 받고 崔씨를 살해한뒤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에 버리고 달아난 李종선씨(42.목공.서울 중랑구 묵2동 236의 62)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林씨는 지난 6일 새벽 0시30분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李씨 등을 시켜 잠든 남편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하고 같은 날 새벽 3시께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에 버리도록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林씨는 남편 崔씨가 지난해 12월부터 큰딸(20)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자주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견디다 못해 지난 9월 중순께부터 여동생과 여동생의 남편 愼씨 등과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林씨의 부탁을 받은 愼씨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알게된 李씨 등에게 지난 10월 중순께 착수금으로 3백50만원을 준뒤 수천만원의 성공사례금을 더 주기로 하고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林씨는 경찰에서 "친딸과 친인척을 성폭행한 남편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었고 반드시 죽이고 싶었다"며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崔씨는 살해된뒤 사흘후인 지난 8일 오전 11시40분께 加平군 外西면 高城리 청평호수에서 낚시꾼 姜홍철씨(37)에 의해 알몸에 쇠사슬로 양손이 묶이고 20㎏ 무게의 철제 유압잭 2개에 매달린 시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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