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아가동산 살해사례]7세아이 몰매로 숨지게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7분


「아가동산」의 광신도가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처단」한 방법은 매우 잔인했다. 「崔洛貴(최낙귀)군」 부모를 따라 아가동산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최군은 머리가 영특해 교주의 말을 자주 거역한다는 이유로 일곱살때 몰매를 맞아 살해당했다. 87년8월14일 밤 9시경 남자 신도 서너명은 교주 김기순의 지시를 받고 『낙귀는 귀신 들린 자이기 때문에 귀신을 쫓아야한다』며 최군을 발가벗긴뒤 손발을 묶었다. 그리고 온몸에 돼지똥을 바르고 돼지우리(일명 아오지)에 가둔 뒤 1주일간 식사는 물론 물 한모금 주지 않고 굶기기 시작했다. 또 교주의 지시를 받은 남자 신도들은 하루에 몇차례씩 돼지우리에 들어가 최군의 온몸을 마구 때렸다. 그러나 최군은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처리됐다. 「윤용웅씨」 88년1월2일 낮 12시경 아가동산의 과수원관리를 책임지고 있던 윤씨는 평소 교주의 말을 잘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46세에 살해당했다. 윤씨는 성격이 강직해 교주에게 바른 말을 잘해 교주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중 윤씨는 과수원 나무 정지(整枝)작업을 임의로 했다는 이유로 교주에게 걸려들었다. 윤씨를 살해하기 이틀전 교주 김기순은 농기구 창고이자 남자신도의 숙소인 지하실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윤용웅이 말을 잘 듣지 않고 제멋대로 과수원 나무를 망쳐놓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고 회의까지 열었다. 사고당일 윤씨는 교주 김기순의 지시를 받은 신도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해 죽었다. 그러나 교주 김기순은 윤씨가 농약을 먹고 자살한 것으로 처리했다. 「강미경씨」 21세였던 강씨는 교주 김기순의 장남이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교제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살해당했다. 지난88년11월20일 오전1시경 강씨는 교주의 지시를 받은 신도들에 의해 아가동산내 「씨제」로 불리는 창고로 끌려갔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로부터 먼저 따귀를 한차례 맞은 뒤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다른 신도들로부터 각목세례를 받고 죽었다. 이날 오전4시경 목격자에 따르면 교단측은 강씨를 살해한 뒤 강씨의 아버지를 앞세우고 신도 김호웅씨가 강씨의 시체를 메고 음악감상실 지하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틀뒤 교주 김기순은 다른 신도로 하여금 강씨를 찾아다니는 척하도록 하고 『이 아이가 매를 맞더니 가출했다』며 떠들고 다니도록 했다. 교주 김기순은 또 이날 저녁 강씨를 살해한 창고에 신도 전원을 모아놓고 『미경이가 가출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 교주 김기순은 또 신도들에게 『앞으로 미경이에 대해 말을 하는 자는 해를 받을 것』이라고 입단속을 했다. 「서종원씨」 서씨는 최낙귀군의 살해사건을 목격한 뒤 탈출하려다 살해당한 인물. 서씨는 최군의 살인사건을 보고 부인 윤모씨에게 아가동산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주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윤씨는 교주 김기순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며칠뒤 서씨는 교주의 지시를 받은 신도들에 의해 살해됐다. 그러나 서씨는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으로 처리됐다. 〈曺源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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