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돌맞아 「비상정지」…1일 진주∼서울 무궁화호

  • 입력 1996년 12월 2일 07시 43분


1일 낮 12시45분 진주발 서울행 178호 무궁화호 열차의 공기제동장치가 외부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파손돼 비상정지했으며 비상제동장치가 작동하면서 브레이크 드럼에서 새어나온 연기가 객실로 흘러들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반경 진주발 서울행 열차가 충북 영동역을 지날 무렵 객실과 객실을 연결하는 직경 2.5㎝ 동관(銅管) 공기제동장치 가운데 4호 객차의 동관이 외부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파손됐다. 4호 객차의 공기제동장치가 파손되자 4호 객차와 뒤에 연결된 5,6호 객차의 비상제동장치가 차례로 작동되면서 비상정지했다. 이때 객차의 바퀴에 장착된 브레이크 드럼에서 발생한 연기가 4∼6호 객차로 유입됐으며 승객들이 급히 환기를 시키기 위해 유리창을 깨는 등 소동을 빚었다. 파손된 동관을 우회시키는 관을 설치하는 응급조치는 이날 오후 7시반경 천안역에 도착한 뒤 끝났지만 일부 승객은 대전과 천안역에서 환불을 받아 하차하기도 했다. 이날 사고로 열차는 당초 예정보다 1시간24분 늦은 이날 오후 8시36분경 서울역에 도착했다. 〈具滋龍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