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부영양화의 주원인은 소양호주변 축사에서 나오는 가축배설물로 지적됐다.
江原大 金凡徹교수(42.환경학과)는 28일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공영빌딩에서 열린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3주년 기념 「소양강 맑은물 지키기 학술토론회」에서 「소양호 수질관리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金교수는 『소양호는 80년대 초까지 투명도가 5m를 넘는 맑은 호수였으나 급속한 부영양화로 여름에 남조류가 번식하면서 혼탁한 녹색을 띠게 됐다』며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인근농가의 축사에서 나오는 가축배설물에 포함된 燐』이라고 지적했다.
金교수는 『소양강 유역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보면 인분이 하루평균 2천7백98㎏, 농경지의 오.폐수 2천2백22㎏인 반면 가축의 배설물은 1만8백5㎏으로 나타났으며 오염원별 燐배출량도 하루평균 가축배설물이 인분의 75㎏보다 14배나 높은 1천54㎏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金교수는 『소규모 축사에까지 축산물 분뇨처리시설을 갖추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보조의 분뇨수거 및 처리시설이 시급하다』며 『수질관리도 현재의 농도규제 위주의 정책보다 일정 지역내에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의 총량을 규정하는 총량규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