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회사에 독극물 협박, 3억 요구 30代 구속

  • 입력 1996년 11월 27일 08시 27분


【부산〓石東彬기자】부산동래경찰서는 26일 시중에서 판매중인 라면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 라면제조업체에 3억원을 요구한 金炳早(김병조·35·외판원·부산 북구 화명동 1426)씨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경 부산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시장 앞길에서 만난 개인택시 운전기사에게 1만원을 주고 독극물이 든 라면 2봉지와 협박편지 1통을 부산 동래구 라면제조업체 N사 부산지점 경리부장에 전달하도록 했다는 것. 협박편지에는 「3억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알리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회사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씨는 이어 이 회사에 같은 내용의 협박전화를 20차례에 걸쳐 걸었으며 26일오후 6시반경 북구 화명동 272 양달슈퍼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협박전화를 걸고있던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공중전화 부스앞에 세워둔 김씨의 부산4마 7029호 엑셀승용차에서 극약4봉지 4백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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