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괴자금」알선 브로커 추적

  • 입력 1996년 11월 16일 10시 26분


서울지검 특수1부(朴柱宣부장검사)는 15일 조중환(일명 조회장)이란 괴자금 브로커가 중소업체를 상대로 장기저리의 「괴자금」을 융자해주겠다며 알선료 6백만원을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하고 조씨의 검거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회장직함을 내세우고 다니며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시중금리의 절반 수준인 연리 6∼7%로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의 자금을 쓰고 싶은 만큼 융자해 주겠다』며 파격적인 융자제의를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씨가 이미 한 기업체로부터 괴자금 융자를 미끼로 6백만원의 사례금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수사관계자는 『조씨가 기업체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전문적인 브로커로 보인다』며 『그러나 조씨가 실제로 괴자금의 전주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K, S그룹 등 대기업을 상대로 괴자금 융자를 제의한 세무사 사무장 朴모씨(66) 등 브로커 5명을 소환, 조사했으나 괴자금의 실재여부와 전주를 밝혀내지는 못했다.〈河宗大·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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