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7]선배들이 말하는 입시 7계명

  • 입력 1996년 11월 5일 20시 22분


「李珍暎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앞둔 수험생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역시 대학 1년생. 그러나 1년전 홍역처럼 입시를 치르고 당당히 대학생이 된 이들은 『고교때가 더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고민할 것 없이 공부에만 매달리면 됐기 때문이란다. 입시선배 7명이 본격적인 입시전쟁을 앞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경험담 7가지를 소개한다. ①벼락치기 공부는 금물〓서울대 외교학과 1년 김상진군(18)은 『1주일 남겨두고 모든 게 끝났다고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만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서 벼락치기식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말한다. 김군은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는다며 술을 마신 친구들이 시험을 망친 경우도 보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생활습관을 흐트러뜨려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②특정 과목에만 매달리지 말 것〓홍익대 재료화학공학부 1년생인 이상훈군(19)은 학원에서 『수리탐구Ⅱ의 성적이 쉽게 오른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1주일간 이 영역에만 매달린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이군은 『수리탐구Ⅱ가 단시간에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영역이지만 4개 영역 모두 하루라도 공부를 거르면 「감」을 잃게 된다』며 『영역당 하루 1시간씩은 복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시험 당일 지각하지 말 것〓『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당일 늦지 않고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라는 게 서울대 외교학과 1년 이지윤양(19)의 충고다. ④시험볼 때는 시간배분에 유의〓수능시험은 누구에게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따라서 어느 한 문제에만 매달리다 뒤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아깝게 놓칠 수 있다. 고려대 영문학과 1년 이상률군(19)은 『애매한 문제가 나오면 체크한 뒤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라』고 말한다. ⑤쉬는 시간에 답 맞추지 말 것〓재수생활 끝에 서울대 공업화학 섬유고분자 화학공학군에 합격한 허재현군(20)은 『쉬는 시간에 이미 치른 영역의 답을 맞춰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여학생의 경우 1교시때 시험을 망치고 우느라 다음 시간도 연달아 망치기도 한다. 휴식시간은 다음 시험을 위한 시간. 바람을 쐬거나 차분히 앉아 따뜻한 물을 마시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⑥답안지 표기에도 정성을〓한 문제 풀 때마다 답안표기를 해나가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려대 컴퓨터교육학과 1년 고윤희양(20)은 『5문항 정도 풀고 답안지에 한꺼번에 표기하면 시간도 줄이고 실수도 없다』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답안지 검토를 꼭 하도록 한다. 특히 배점이 높은 문항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 답안지 교환은 시험시간 종료 10분전까지만 가능하다. ⑦재수생이라고 무조건 하향지원하지 말 것〓재수생이었기 때문에 많이 떨었던 서강대 경제학과 1년 한도헌군(19). 한군은 『함께 재수했던 친구들이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원하지 않은 대학에 특차로 들어갔다 나중에 후회하고 다시 삼수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다』며 『특히 재수생의 경우 지나치게 안전지원을 하는 것은 멀리 보았을 때 오히려 시간낭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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