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재시공 인공위성 이용…美위성 빌려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27분


서울 성수대교 재시공에 인공위성이 동원됐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관계자는 4일 『당초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조사하면서 상판철골구조물인 트러스에서 뒤틀림 현상이 발견됐다』며 『새로 다리를 놓으면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막기 위해 인공위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랜드세트 위성을 빌렸다. 공사는 우선 교각위에 접시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런 다음 안테나를 통해 설계도상의 정확한 위치좌표를 쏘아 올렸다. 인공위성은 실제로 놓여진 트러스와 설계도상 위치좌표를 비교했다. 인공위성은 잘못이 발견될 경우 다시 정확한 위치좌표를 내려보냈다. 공사후 오차는 극히 미세해서 교량구간 1천1백60m중 0.002㎜에 불과했다고 교량건설담당자는 설명했다. 서강대교의 닐센아치교를 놓는데도 이처럼 인공위성이 이용됐다. 일단 교각에 닐센아치교를 올려놓은뒤 안테나에서 쏘아올린 정보를 위성에서 점검한 결과 정확하게 선형에 일치했다. 〈윤양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