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양호씨 이틀째 「수뢰」추궁…보강증거 확보 시사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1분


李養鎬 전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24일 밤 소환한 李전장관을 상대로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혐의에 대해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李전장관이 지난 95년4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해 무기중개상 權炳浩씨를 통해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았는지를 집중추궁했으나 李전장관이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安중수부장은 그러나 『李전장관의 수뢰혐의를 입증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모종의 보강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李전장관의 승용차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金경민씨를 소환해 李전장관의 당일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李전장관이 95년11월 추가로 13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李전장관에게 13억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는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토대로 李전장관과 대우중공업 鄭虎信부사장 등을 상대로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李전장관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李전장관을 더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李전장관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 93년7월 7억원대 아파트 구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李전장관이 95년2월 부인명의로 매입한 7천만원의 산업은행 금융채권은 94년12월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전역 퇴직금으로 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崔英勳·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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