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5.18공판 스케치]

  • 입력 1996년 10월 24일 20시 22분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24일 강제구인키로 한 權正達전보안사정보처장(무소속의원·경북 안동을)이 이날 오후 3시반경 법정 에 슬그머니 나와 배경에 관심. 재판부는 이날 오전 증인출석요구서를 송달받은 權씨가 불참계를 제출하자 강제구인키로 방침을 정한 뒤 곧바로 국회에 구인동의 요청서를 송부했던 것. 이에 대해 법원 주변에서는 『權씨가 재판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불참계를 제출했다가 재판부가 구인장 발부라는 강수를 두자 강제구인을 모면하기 위해 이날 자발적으로 출두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대두. ▼…許和平피고인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韓鎔源씨가 자신을 정치군인으로 규정하자 이에 발끈. 許피고인은 韓씨가 『許피고인은 생도시절부터 5.16쿠데타를 지지하는 등 정치군인이었다』고 주장하자 재판장으로부터 진술기회를 얻은 뒤 『5.16 당시 이미 육사를 졸업하고 광주보병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다』며 『시점조차도 맞지 않은 허구증언』이라고 공박. ▼…신군부측 변호인들과 5.18부상자회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소속 일부 방청객들은 4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 방청객들은 이날 오전 변호인들이 증인으로 나선 韓씨를 상대로 신군부측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동원, 유도신문을 한데 반발, 『변호인, 너희들은 피고인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라며 고성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河宗大·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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