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사이버잡지」떴다…대학생이 창간

  • 입력 1996년 10월 22일 19시 58분


「믿을 수 있는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합니다」. 언어폭력 음란물거래 통신사기 등 컴퓨터 통신망의 폐해가 극심해지면서 「통신망 정화」를 목적으로 한 「사이버잡지」가 창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자 컴퓨터 통신망에서만 읽을 수 있는 이 잡지의 이름은 「 Hipress」. 지난달 2일 하이텔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편집장인 文東烈씨(23·건국대 신방과 2년)와 하이텔내의 「통신문화연구팀」의 회원 9명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주간인 이 잡지는 컴퓨터통신의 올바른 이용방법을 알려주는 「하이텔팁」, 통신 망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글을 소개하는 「마을소식」, 게시판에서 논쟁이 붙고 있 는 주제를 객관적으로 요약 소개하는 「오피니언」 등 10개의 고정물로 이뤄져 있다 . 지난 5일에는 「chamiwut(참이웃)」이라는 ID로 한 가입자가 스스로를 「온라인대 통령」이라고 부르며 「온라인 정당을 만들겠다」는 글을 띄웠다. 이 잡지의 진가는 이때 나타났다. 수많은 가입자들이 이 글에 관심을 나타내자 이 잡지의 기자는 이 글을 올린 琴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琴씨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온라인정당 창당구상 등을 취재해 소개함으로써 많은 가입자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 잡지는 매주 금요일 통신상으로 편집회의를 하고 기자들도 통신으로 기사를 송 고한다. 편집장의 편집을 거쳐 매주 월요일 0시를 기해 통신망에 띄워진다. 기자들은 모두 사비를 들여 취재를 하고 있고 가입자는 누구나 무료로 조회해 볼 수 있다. 文편집장은 『매주 조회자가 4만∼5만명 정도로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申致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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