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스페인의 「귀한」 포도주 한 병이 최근 한국에 반입됐
다.
최근 스페인 비야누에바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천주교 마산교구 金錫佐신부가 스페
인의 안토니오 가예고에레로스 집안으로부터 3백년된 포도주를 선물받아 국내로 갖
고 온 것.
비야누에바시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선교를 위해 입국했던 스페인 세스페데스신
부의 고향마을로 스페인 포도주의 본고장으로 손꼽히는 곳.
金신부는 한국인 사제로는 처음으로 이곳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는데 이 지역에
서 대대로 포도농장을 운영해온 가예고에레로스 가문에서 감사표시로 포도주를 선물
한 것.
이 포도주는 지난해까지 오크통속에 담겨 있었으나 가예고에레로스 가문에서 지난
해 통을 열어 유리병에 담았다. 金신부가 가져온 포도주병에는 이 통에서 나온 총 7
병가운데 5번째라고 일련번호를 표시한 라벨이 붙어 있었다. 술전문가들은 이 포도
주에 대해 『유럽 왕실에서도 즉위식 등 중요 행사에서나 쓰이는 희귀한 술』이라면
서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 자체가 포도주의 가치와 명예를 떨어뜨릴 정도』라고 높
이 평가했다.
〈金璟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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