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국내서도 ‘마약 좀비’ 나타나…형소법 대응 공백 생기면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3일 18시 01분


정성호 법무부 장관. 2026.6.9/뉴스1
정성호 법무부 장관. 2026.6.9/뉴스1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3일 “해외 SNS에서나 보던 이른바 ‘마약 좀비‘ 현상이 이제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한 이른바 ’수원 펜타닐 좀비‘ 영상 속 남성이 이날 경찰에 붙잡히자,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약은 개인과 가족,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은 물론이고, 당장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마약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향후 형소법 개정 과정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자칫 정파적 이익에 매몰된 형사법 개정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주는 둑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30대 남성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12시30분경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한 목격자는 전날 남성이 허리를 비정상적인 각도로 기울인 채 서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오늘 자 수원 펜타닐’ 등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인한 뒤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는 등 수사를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사건 현장 부근에서 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곧바로 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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