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사진)이 18일 “핵 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의 핵심 이익이며 ‘비핵화’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불퇴의 선”이라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 국가헌법에 대한 직접적 침해로 되는 G7의 월권행위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가장 명백한 어조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며 “세계 평화와 안전, 국제 핵전파 방지제도를 파괴하는 주범인 G7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선택을 논할 자격도, 거스를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장은 “핵보유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것은 최악의 재앙적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명시했고 외부의 비핵화 요구를 주권 침해로 주장해 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남진 외교부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은 전날(17일) 서울에서 류진쑹(劉勁松)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고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데 대해 정부는 ‘북핵 묵인설이 확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정부 첫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할지 여부를 놓고 국방부와 통일부가 18일 공개 이견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반면에 통일부는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과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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