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개표소 관련 물품, 선관위로 옮기게 해달라” 시위대에 호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1일 16시 46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6.6.9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6.6.9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송파구 개표소에 보관돼 있는 개표 관련 물품은 선관위로 이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개표소 주변을 봉쇄한 시위대에게 이를 풀어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중앙선관위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에 불편을 끼치고,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참정권 수호라는 선관위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송파구 개표소에 보관되어 있는 개표 관련 물품은 선관위로 이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핸드볼경기장은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이 수시로 개최되는 국민 여러분의 문화 공간”이라며 “개표 마감 후 6일째인데도 해당 체육관에 입주해 있는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퇴근마저 계속 제한을 받고 있어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너무나 송구스럽다. 핸드볼경기장은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표 관련 물품 이송만 이루어진다면, 한 점의 의혹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송된 개표 관련 물품 등은 안전하게 보관하고, 진행 중인 수사와 향후 이루어질 국정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송파구 개표소에 보관되어 있는 개표 관련 물품이 원활히 이송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경찰과 서울시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었던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주민 2000여 명분의 표가 담긴 투표함 2개를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로 이송했다.

이후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6일째 이어지고 있어 개표 관련 물품은 시위대에 막혀 선관위로 이송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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