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은 민주 119:국힘 95
국힘, TK-경남 지켰지만 참패
당 내부선 장동혁 책임론 거세
재보선 민주 9:국힘 4:무소속 1
오세훈, 서울시장 업무 복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 당선인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접전 끝에 극적으로 역전하고 헌정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에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을 차지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울 탈환에 실패하고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면서 마냥 기뻐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기존에 갖고 있던 서울과 경남을 극적으로 수성하고 대구와 경북을 지켰지만 시도지사 8곳을 민주당에 내주면서 참패의 충격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4일 오전 7시 17분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처음 앞지른 끝에 극적으로 5선에 성공했다. 개표 시작 13시간 만이자 개표가 93.84% 진행된 막판에 대역전을 이룬 것.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당선인이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51.28%를 얻어 민주당 김경수 후보(48.71%)에게 2.57%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경기 인천 강원에서 이기고 충청 호남을 싹쓸이한 데 이어 부산 울산까지 빼앗아 16곳 중 12곳에서 이기며 4년 전 국민의힘에 5 대 12로 패한 설욕을 되돌려줬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19 대 95로 가까스로 이기면서 4년 전 패배(63 대 145)를 온전히 설욕하진 못했다. 민주당은 시도지사 선거에서 이긴 충남에서 기초단체장 15명 중 5명, 부산에선 16명 중 7명이 당선됐다.
전국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민주당 9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이 각각 국회에 입성했다. 14곳 중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였다.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였던 북갑은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에게 넘겨줬고, 경기 평택을은 범여권 후보들의 경쟁속에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에게 뺏겼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큰 승리’로 규정하며 “이번 승리로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대표는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의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라며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고 비판했다.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 이어 3연패에 빠진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책임론과 리더십 교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정치적 파산’ 선고”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장 대표는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선거였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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