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우리 선원-선박 안전 강화”
정부 안팎 신중한 외교적 대응 기류
美의 해양연합 동참 논의 속도낼듯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전경 2025.11.24. [서울=뉴시스]
청와대가 11일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HMM 소속 ‘나무호’ 폭발이 외부 공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또는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현장조사 결과 4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나무호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드론 또는 미사일 공격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는 나무호에서 확보한 비행체 잔해 정밀 분석을 통해 공격 주체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현재 인근 해협에 위치해 있는 우리의 모든 선원 및 선박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안팎에선 이란의 소행이라는 점이 확인되더라도 의도적 공격인지, 실수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을 위해 신중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기류다. 나무호가 피격을 당한 4일 이후 프랑스와 중국 선박 등도 피격을 당해 인명 피해가 있었지만 해당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직접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
다만 영국과 프랑스 주도 다목적군이나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연합(MFC) 등에 대한 동참 논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위 실장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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