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싱가포르 부동산’ 주목…자가 소유 91%, 다주택자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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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공주택 HDB, 80% 이상 국민 거주
실거주 중심 취득·보유세…재판매 가격 급등에 대출 규제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있다. 2026.3.2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있다. 2026.3.2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순방 중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국내 주택 문제 해결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공공주택 공급 덕분에 자가 비율이 91%에 달하며, 다주택자 규제가 강력한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주택 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싱가포르의 정책이 한국의 주택 문제 해결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민 80% ‘주공 아파트’ HDB 거주…‘영끌’ 없이 매수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주거 형태 비중 (HDB 홈페이지 갈무리)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주거 형태 비중 (HDB 홈페이지 갈무리)
싱가포르는 주택개발청(HDB)이 공급하는 공공주택 덕분에 국민의 주택 소유 비율이 약 91%에 달한다.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은 정부가 대규모로 공급하는 주택을 통해 실질적으로 국민 대부분이 자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HDB는 99년 장기 임대 주택으로, 의무 거주기간을 마친 후에는 주택을 팔 수 있어 사실상 자가 소유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싱가포르 국민의 80% 이상이 HDB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정책 덕분에 주택 소유가 보편화되었다.

HDB 주택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도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는 한국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고액 대출 부담을 줄여주며, 신혼부부나 저소득층에게 유리한 정책이다. 이 구조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없이도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 점에서 한국과 차별화된다.

분양 물량은 주로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며,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연인들이 청혼할 때 “나랑 공공주택 신청할래?”(Shall We BTO·Build To Order·신축 분양)라며 HDB 주택을 언급하는 문화도 있다.

2번째 주택 매입시 20% 취득세…실거주 안 할 때 보유세 부과

싱가포르는 다주택자 규제가 매우 강력하다. ‘추가 구매자 인지 취득세’(ABSD) 제도를 통해,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 매매가의 20%, 세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는 30%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러한 제도는 주택 시장 과열을 막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한 장치다. 또 싱가포르는 보유세가 실거주 여부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실거주 시에는 0~32%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비거주 시에는 12~36%의 세율이 적용되어 실거주 중심의 주택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HDB 주택의 재판매 가격 상승률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에는 HDB 재판매 가격이 9.6%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HDB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75%로 낮추는 등 신중한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싱가포르 정부가 안정적인 주택 시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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