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이해찬, 민주세력 상징이고 자존심…마음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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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공항 나가 마지막 가는 길 모실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26.01.23.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26.01.23.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대해 “대통령이 된 적은 없지만, 네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접한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수석부의장은) 같은 대학 같은 과 후배이기도 했던 제게 선거를 가르쳐줬고, 원칙을 가르쳐줬다”며 “이해찬이 입증한 유능함 덕에 많은 민주세력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는 모든 민주 대통령이 이해찬을 믿고 맡겼고, 이해찬을 어려워했고 존중하며 경청했다”며 “선친으로부터 이어진 꼿꼿함과 지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10년 후배인 저의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아줬고, 기획본부장인 본인을 도와 부본부장으로 노무현 대선후보 선거를 치르자던 말에 따르지 못한 죄송함이 무려 15년이나 저를 괴롭혔다”며 “그런 저를 용서해 준 선배와 다시 한 팀으로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치른 것이 대선 승리보다도 기뻤다고 공개 고백할 만큼 존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승리를 이끈 후, 상황실장을 맡았던 제게 몇 번이나 ‘이젠 자네들이 해’한 말의 무게가 없었다면, 이제 진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구나 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일에 올인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총리 지명을 받고 총리로서 어찌해야 할지를 처음 여쭌 것도 선배였다”며 “의지할 수 있어 좋았고, 여쭤볼 수 있어 좋았고, 혼날 수 있어 좋았고, 무뚝뚝한 따스함이 좋았는데 이제 안 계시면 어찌합니까? 절로 눈물이 흐른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새벽 공항에 나가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겠다”며 “때론 총리님으로, 때론 대표님으로, 때론 대장님으로 불렀지만, 늘 이렇게 불렀던 각별함이 마음 깊이 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전날 베트남 현지 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 시각 오후 4시 48분) 영면에 들었다. 향년 74세. 그는 항공 운반용 관에 안치돼 오는 27일 오전 6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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