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재관이 현지인 폭행’ 보고에
“제 취임 후인가? 왜 가만히 놔뒀나?
공직기강 문제…징계 등 경과 파악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책 자료집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뉴시스
“장관님 그냥 혼자 그걸 꿀꺽 삼키고 넘어가면 어떡합니까? 공직 기강에 관한 문제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멕시코 주재관이 현지인을 폭행한 사건을 보고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주재관에 대한 신상필벌(信賞必罰·공이 있는 자에게는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내린다)은 필수적”이라며 “작년에도 멕시코에서 어느 주재관이 현지인 폭행 등의 문제로 외교부에서 분명히 중징계를 했는데, 중징계가 의미가 없어진 것이 (당사자가) 원 소속 부처로 가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뉴시스조 장관은 ‘언제 그랬느냐’는 이 대통령의 물음에 “작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제가 취임한 후인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왜 가만히 놔뒀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제가 꼭 징계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면서도 “이미 시효가 지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징계가)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전체 경과를 다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제가 확인하겠다”며 “한 부처에서 내려진 징계는 일괄적으로 인사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왜 방치했는지, 방치를 왜 또 방치했는지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 총리는 “전체적으로 경위를 확인하고 제도와 해당 문제에 대한 점검까지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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