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기 투자만 30조원 ‘UAE 스타게이트’ 참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8일 21시 11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알로프트 아부다비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UAE 정상회담에서 나온 전략경제협력 성과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알로프트 아부다비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UAE 정상회담에서 나온 전략경제협력 성과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8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통해 “15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방산 수출 사업에서 우리 방산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유럽·북미 등 제3국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무 수행을 위해 먼저 UAE를 방문한 강 실장은 이날 아부다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사단의 주요 성과를 보고하며 “국방·방산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단순 수출 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공동개발, 현지 생산, 제3국 공동 수출을 추진하고, 한국 국방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운영능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인식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입장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입장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인공지능(AI)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사단에 함께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 국가 AI 전략위원회와 UAE AI첨단기술위원회, AIATC는 양국이 AI 시대의 전략적 동반자로 협력하겠다는 전략적 AI 협력프레임워크를 함께 발표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동참한다. 하 수석은 “UAE가 추진 중인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 원에 달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우리가 참여해 함께 AI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원전, 가스,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하며 반도체 공급망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 대규모 사업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양국은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 수석은 “시범사업으로 한국의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대상으로 AI 항만·물류 프로젝트를 양국이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하 수석은 “한국과 UAE 석유공사간 협력사업인 원유비축 사업규모를 현 4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확대하고 향후에는 2배, 3배까지 확대하자는 제안과 LNG, LPG, 암모니아, 조선 등에서도 한국기업과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굴을 희망한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가 원자력 신기술 및 글로벌 시장 공동진출 협력 강화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약 200억 달러 규모였던 바라카 원전을 뛰어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8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문화 분야에서는 ‘UAE K-시티’ 조성이 양국 간에 합의돼 향후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K-시티는 지역적 개념을 넘어서 K컬처 관련 산업·기술·문화·인적투자 등 시장을 포괄하는 플랫폼적 개념이다. 중동 지역에서 K컬처의 시장 가치는 2025년 약 441억 달러, 2030년 약 704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되는 성과가 AI 협력 200억 달러, 방산 수출 150억 달러, K컬처는 시장가치로 환산할 경우 704억 달러 등 총 1000억 달러가 넘고, 한국 원화로는 150조 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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