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사단을 만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21일 새벽 페이스북에 “모두 돌아갔다”며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 변함없다”고 적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총괄상활본부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 이성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18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들은 19일 홍 전 시장과 만나 4시간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유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이) 대화 중에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문수 후보의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김대식 의원이 홍 전 시장께 충분히 전달해 드렸다”며 “(김 후보가) 홍 전 시장께서 돌아오신다면 홍 전 시장의 판단,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 달라 하는 여러 차원의 말씀을 잘 전달해 드렸고, 홍 전 시장께서도 깊이 있게 받아들이셨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만남에서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날 홍 전 시장의 메시지를 보면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새 판을 짜야 한다”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는 등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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