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18일 열린다. 대선을 보름가량 앞두고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처음 맞붙는 토론회인 만큼 선거 구도에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경제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토론을 벌인다. 먼저 저성장 시대 극복 방안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다룬 뒤, 트럼프시대 통상 전략과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관련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내놓은 경제 공약을 바탕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으로 발돋움, 글로벌 첨단 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서해안 해상전력망 건설, 문화산업 육성, 지역 주도 성장 등을 약속했다. 자신의 경제 공약을 토대로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자유 주도 성장’을 앞세운 친기업적 면모를 부각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주 52시간제 개선 등을 약속했다. 특히 경기지사 시절 대기업 유치 성공 경험을 내세워 똑같이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앞선 두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 유세 현장에서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에 대한 포퓰리즘적 접근을 지적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성장 공약을 비판하며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 후보들은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회 준비에 힘을 쏟는다. 이재명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김 후보 역시 이날 오전 경제 공약을 발표한 뒤 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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