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 野인사에 입각 제안했었다”…거론된 안철수-유승민 “거짓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7일 11시 02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뉴시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7일 “‘문재인 정부가 야권 인사들에게 입각 제안을 했다’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입각 제안 대상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가운데 김 전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 초반 2020년 총선 전까지는 여소야대였다. 법안 처리가 대단히 힘들었고 예산안 처리도 말할 것 없었다”며 “국회 동의가 굉장히,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야당과 같이 가는 게 필요했기 때문에 입각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2017년 탄핵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가 중요시 안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에게까지 내각 참여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언급한 인사들에 대해 “그 중 일부가 들어가 있었다”며 “그 분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실제)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당시의 입각 제안이 정당에 대한 ‘연정 파트너 연합 세력’ 형태의 공식 제안보다는 개별적 접근에 가까웠다고도 했다. 그는 “당을 통한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접촉을 한 것도 있다. 이러저러한 타진이 있었지만 한결같이 다들 고사를 했다”며 “고사를 한 이유는 ‘당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당이 부정적으로 본다’ 등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안 의원은 “김경수가 드루킹으로 감옥 가더니, 이젠 본인이 직접 드루킹 역할까지 하며 거짓을 퍼트리고 있다”며 장관직 제의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유 전 의원과 정의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 전 지사에게 사과와 발언 정정을 요구했다.
#윤건영#문재인#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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