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원에게 치매라니…국힘 의원 윤리위 제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4일 15시 07분


13일 대정부질문 중 설전…누구인지는 특정 못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2.13.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2.13.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치매걸렸냐”고 외친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13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박지원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발언을 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학창시절 별명인 ‘짱구’를 언급하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후 박 의원이 계속 최 권한대행을 ‘짱구’라고 부르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에 대해 질책하자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치매 걸렸냐, 치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설전을 벌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답게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 대선배한테 치매 소리도 과하고 서로 주고 받는 발언도 너무 과하다”며 중재에 나섰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선배 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해당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면서 “선배 의원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의원은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이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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