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형집행 연기요청 허가…16일 서울구치소 수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3일 18시 08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7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7 뉴스1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조 전 대표는 12일 실형 확정 직후 수형 생활을 해야 하지만 신변 정리를 위해 형 집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3일 “제출된 (조 전 대표의 형 집행 연기) 신청서와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병 치료 등의 사유와 기존의 유사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석 연기를 허가했다”면서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조 전 대표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원심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13일 수감 절차를 15, 16일까지 연기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의 ‘자유형 확정자에 대한 형 집행 업무처리 지침’에 따르면 형 집행 대상자가 연기 신청을 할 경우 치료, 결혼, 장례 등의 사유에 한해 최대 3일의 출석 연기가 허용된다. 검찰은 이에 근거해 조 전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변 정리 기간을 준 뒤 16일 형을 집행하기로 했다.

조 전 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대법원 선고 즉시 의원직이 박탈됐고, 정당법상 당원 자격도 없어져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게 승계돼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는 백 의원이 참석하게 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당 사전 집회에 참여한 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시민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형 집행이 연기되면서 조 전 대표는 탄핵 집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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