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부장관 “북-러 관계 강화, 中 불안하게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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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 평양=노동신문 뉴스1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3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등 북-러 협력 강화에 대해 “중국을 불안(anxiety)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적 성과”라며 “중국이 자국 경제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특정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 성과가 시급한 중국이 미중 관계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러 안보 협력과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를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사실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줄 것인가. 그것이 돈이나 에너지일지, 아니면 핵과 미사일을 진전시킬 수 있는 능력일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선 “단순히 한국에 쓰레기를 보내는 것을 넘어 북한이 취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적절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믿으며, 이런 노력에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은 통일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고, 스스로를 별도의 (주권)국가로 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솔직히 어떤 식으로 북한에 대해 관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북미 정상외교에 대해 “트럼프와 김정은의 시도와 효과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외교가 베트남에서 갑자기 끝나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이른바 ‘노딜’로 끝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주된 접근법은 ‘나홀로 외교’“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의심했고 때로는 동맹에 부정적이었으며, 미군 철수를 수차례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해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어떤 정부도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이들(북-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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