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호주 총리 만나 “국방·방산 협력-고위급 교류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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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사진 맨 오른쪽)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사진 맨 왼쪽)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9일 호주 총리를 만나 양국 간의 국방·방산 협력과 고위급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올 5월 1일 진행되는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29일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서 앤소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예방했다. 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먼저 6·25 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 용사 1만 7164명의 숭고한 헌신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6·25 전쟁에 군사를 파병했던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당시 1만 7000명이 넘는 참전 용사 중 340명이 전사했고, 1216명이 다쳤으며 30명이 포로로 붙잡혔다.

두 장관은 2021년 9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한국과 호주는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고, 국방 방산 협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앞으로도 정상급 교류를 포함해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과 호주와 같은 “역내 유사 입장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올 5월 1일 호주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제6차 외교 국방 2+2 장관 회의’에 대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9일 캔버라 국립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참배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이날 호주 방문 첫 일정으로 캔버라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 용사 묘를 찾아 헌화했다. 조 장관은 헌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했던 호주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호주 현지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조 장관은 현지에 있는 한국 경제인, 교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로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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