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 유엔대사 한일 방문에 “패자의 비루한 구걸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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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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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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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의 최근 한국·일본 방문을 “패자의 비루한 구걸행각”이라고 비난했다.

19일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그린필드 대사가 “최대현안”인 중동문제에도 불구하고 한·일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유엔주재 미국대표가 이 모든 것을 외면하고 아시아지역 행각에 부득부득 나선 것을 보면 확실히 미국이 팔레스티나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전혀 안중에 두고 있지 않으며 그보다는 거덜이 난 대조선 제재구도의 비참한 운명 앞에 되게 당황스러운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마스 그린필드의 이번 아시아지역 행각은 손아래 동맹국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맥이 빠질대로 빠진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행각에 불과하다”고 우겼다.

또 “결국 다 째진 제재북통을 한뜸한뜸 꿰매서라도 압박의 북소리를 계속 울려보겠다는 것인데 그 공진효과가 얼마나 크겠는지, 저들끼리 북도 치고 꽹과리도 치면서 돌아가는 추태가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랭대와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 자못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그린필드 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14일 한국을 찾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일본 등 입장이 비슷한 국가들과 유엔 안팎에서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할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가 연장되지 않아 오는 30일 활동을 중단하게 된 상황에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일본에선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북한으로 인해 따로 떨어지게 된 가족이 재회할 수 있도록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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