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투표소 몰카 점검·투표함 이송 땐 경찰 동석”…막판 현장 점검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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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오작동 없도록 모든 노력을"
"개표 종사 공무원들 꼭 휴가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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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종로 일대의 투표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일부 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 등이 발견된 가운데 한 총리는 관계자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 1·2·3·4가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투표소 상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동행했다.

한 총리는 “사전투표에서 봤듯이 우리 국민들의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열기가 엄청 강하다. 일단 총 31.28%의 국민 유권자들이 미리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그러나 더 많은 국민들이 투표하실 분들이 남아있기에 모두가 정말 힘을 합쳐서 다음 투표가 질서있게, 공정하게, 또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투표소 사건 사고는 주로 기기 오작동에서 발생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올해 처음 도입된 수검표 제도 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과 경찰 공무원들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소방서, 우리 행정안전부 같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조그만치의 차질도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몰래카메라도 저희가 사전에 적발을 했었고, 행안부를 중심으로 전수조사가 이뤄졌습니다만 국민들이 신성한 투표권 행사하는 날이 내일이기에 각별히 협력을 해서 차질없이 투표 진행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서울시 당국자의 현장 보고를 들은 뒤 한 총리는 “기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점검했나” 등을 살폈다.

특히 긴 투표 용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확인하며 “투표함은 충분히 많이 있나” “통(투표함) 사이즈가 작아서 문제가 되진 않나”라며 세세하게 물었다.

한 총리는 투표함을 이송할 때 경찰이 꼭 동승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몇몇 관계자들이) 경찰 차량이 (투표함을 실은 차량) 옆으로 가면서 호송을 해주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 규정에 보면 동승을 하게 돼 있다. 반드시 선관위 직원들과 동승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마지막으로 수검표에 투입되는 공무원 등을 격려했다.

그는 “선거 개표 과정에서 고생하는 여러 부처 공무원들에 적적한 투표 후 지원책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꼭 좀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관리자들에 당부했다.

정부는 투표관리관, 투표사무원, 개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선거사무에 종사한 공무원에 최대 2일의 휴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현장을 떠나며 공무원들에 “꼭 하고 나면 휴가를 받읍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공무원들도 “명심하겠다”며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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