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명품백 논란 사과하고 털고 나갔으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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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2024.1.18/뉴스1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2024.1.18/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해 “평균적인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아마 국민들께서는 생생하고 좀 거칠더라도 경위에 대한 충분한 해명, 대책. 사과까지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이런 기대를 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어야 한다고 보나’라는 물음에 “조금 더 해명을 길게 하면서 그랬어도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부인이 조그마한 백 하나에 왔다 갔다 한 것처럼 비치는 모습이 설명하기가 아주 궁색하다”면서도 “불편하더라도 국민들께는 이 과정을, 다음부터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좀 강하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으로 미리 준비해서 찍어 갔고 그걸 1년 후에 폭로했고 이런 과정이 정치공작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실 아주 음습한 냄새가 풍기지만, 그러나 어쨌든 그런 백이 왔다 갔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곱게 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런 점에 대해서는 해명과 함께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툭툭 털고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이런 걸 걱정했을 거라는 짐작이 된다”며 “사과를 하면 야당에서 또 그에 대한 수사, 국정조사를 하자, 특검을 하자. 또 김 여사가 나와서 직접 해명하라. 이런 식으로 일파만파 더 번질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이 정도 선에서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정무적 고려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도 묻고 싶다. 그러면 사과하면 이 문제를 끝낼 것인가”라며 “만약에 대통령이 사과하면 그 사과를 수용하고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방비하고 정책들을 빨리 하자고 하면 종결되지만, 종결이 안 되고 일파만파 확산하는 걸 걱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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