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료진, 리비아서 1년 넘계 의료활동…“대북제재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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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6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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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소개된 북한 김만유병원의 의사와 간호원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소개된 북한 김만유병원의 의사와 간호원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의료진이 리비아에서 1년 넘게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리비아 남동부에 있는 ‘순교자 알 카세 교육병원’이 최근 SNS에 올린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병원은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도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입원 환자들에게 응급실 실장이 선물을 전달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아시아인 의사가 ‘Dr.Kim’(김 박사)이라고 적힌 컵을 들고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밖에도 병원은 지난 1년간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과 ‘내과 의사 김 선생님’, ‘정형외과 리 선생님’, ‘마취과 윤 선생님’ 등을 언급한 사진을 20차례 이상 게시했다.

이 병원은 북한 의료진 38명이 지난해 1월 합류한 곳으로, 이들은 2015년 여름 열악안 치안 상황 때문에 리비아를 떠났다가 8년 만에 복귀했다.

RFA는 이들이 지금까지 1년 넘게 리비아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병원은 북한 의료진이 일반외과, 마취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정형외과, 내과, 치과 등 15개 분야 전문의 26명과 간호사 12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는 내용의 대북결의 2397호를 채택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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