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피묻은 수건 사진 보이며 “‘이재명 1㎝ 경상’ 문자 허위사실”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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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테러종합상황실의 섣부른 문자는 결과적으로 허위사실의 근원지가 된 만큼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당시 지혈을 한 피 묻은 수건 사진 2장을 보여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데크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고 데크 틈새로 피가 흘러내려간 흔적이 보일 것”이라며 “지혈한 붕대 거즈 수건에 핏자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테러종합실에선 현장에서 문자를 받아서 뿌렸다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 사진만 봐도 과다출혈 중상이 짐작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범에 대한 수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문구 하나하나 따져보고 사건을 덮으려 하진 않는지, 사건을 서둘러 끝내려 하진 않는지, 부실수사는 없었는지, 당적 미공개, 신상 미공개 등 축소 은폐는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퇴원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도 국민들을 분노케 했지만, 축소·은폐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6월 항쟁으로 불타올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실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사건 현장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현장을 보존하는 게 원칙인데 물 청소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럼 지금 가도 흔적이 없지 않냐”며 사진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진을 찍어놓은 게 다행”이라며 “사진을 보면 얼마나 선혈이 남아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이 언급한 대태러종합실 문자 메시지는 이 대표 피습 당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다.

해당 문자엔 이 대표의 자상에 대해 ‘목 부위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발신자는 대테러종합상황실이라고 적혀 있다.

국무총리실은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실무진이 작성해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에 보고 했으며, 이 대표의 생명이 당장 경각에 달렸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만 담겨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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