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말풍선만 날리는 건 무능한 지도자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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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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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완전 파기, 피해는 우리가 더 클 것”
“북한으로선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 아닌가”
“냉전적 이념 앞세워 대중·대러 관계 파탄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이후 군사 시설 복원에 나선 것에 대해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발생하고 국지적 충돌이라도 벌어진다면 무슨 수단으로 경제와 안보를 수습하려는가. 말풍선만 날리는 건 가장 무능한 지도자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해 안보와 뺄셈 외교”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GP에 다시 병력과 중화기가 투입되고 해안포의 개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휴전선 일대와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군사훈련도 빈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갈등이 높아지고 군사적 분쟁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며 “그 피해는 우리가 더 크게 입을 것이고 언제든 우리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으로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라며 “우리는 한미 연합 전력으로 중고도와 고고도에서 얼마든지 북한에 대한 정찰이 가능했던 반면 북한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정부가 냉전적 이념을 앞세워 대중·대러 관계도 파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한 무지하고 무모한 발언, 러시아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과 우크라이나 방문, 신중치 못한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등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이 저질러 놓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은 시시각각 핵무기를 고도화하며 정찰위성까지 손에 넣었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는 멀어졌다”며 “미국은 이미 벌어진 전쟁과 분쟁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국익은 보이지 않고 허풍만 난무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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