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與 혁신위 강연서 “내달 초까지 탈당 여부 정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1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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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카이스트서 '한국정치 문제점' 강연
"모든 가능성 다 열어 놓고 생각할 것"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여당 혁신위원회 강연에서 오는 12월 초까지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혁신위의 ‘한국정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된 질의에 “오늘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민이 적지 않고 심란하지 않겠나”라며 “일일이 방송에 얘기했더니 너무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고 혼났다. 말조심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에 거취를 결정할 것인지를 묻자 “12월 첫째 주 안에 말하려고 한다”며 “다들 12월 하순, 내년 이렇게 (거취를 정하길래) 저는 빨리 결단하고 빨리 표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 목표 등을 일구기 위해 빠르게 제 나름의 설계를 하려고 한다”며 “12월 초까지 민주당에 있을 것인지 또 나갈 것인지를 정할 것이고, 그게 정해져야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제3지대 합류에 관해서는 “일반론적인 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이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나란히 앉아 강연을 진행했다.

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 의원과 이틀 전에 다른 행사에서 만났는데 너무 따뜻했다. 대북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왔고 공감한 것도 많다”며 “혁신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허심탄회하게 우리에게 접근해 온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정치 개혁은 단순히 국민의힘에만 또는 내년 총선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개혁에 큰 촉발제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나 다른 여러 정당에도 좋은 쇼크를 줌으로써 고품질 정치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치 구조와 문화를 만드는 데 위원들이 큰 역할 맡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런 노력은 단순히 2개월에 그칠 게 아니라 1년, 5년, 10년, 30년, 50년을 가야 성과를 볼 수 있다”며 “위원들이 하는 소망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는 뜻에서 김경진 위원이 지난주에 이 자리를 제안했을 때 선뜻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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