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안철수가 ‘X랄하고 자빠졌죠’ 막말…尹에 타격 주기로 작정한 모양”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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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모습. “X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입에 담아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모습. “X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입에 담아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점잖기로 소문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 장소에서 “X랄하고…”라는 험한 말을 입에 올려 야권에서 “안 의원이 이럴 줄 몰랐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안 의원측은 지원 유세를 방해하려는 듯한 “시민의 말을 즉흥적으로 그대로 언급한 것일 뿐, 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억울해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원회 상임고문인 안 의원은 지난 9일 밤 김태우 후보를 돕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유세차에 올랐다.

안 의원은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민생 치안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인데, 그 사람 실적 아십니까”라며 “(진 후보가) 경찰청 차장 시절인 2022년 1분기 통계만 보더라도 1년 전보다 강력범죄가 우리나라에서 70% 늘었다”고 했다.

이에 유세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이 “X랄하고 자빠졌네, X새끼야”라고 안 의원을 향해 비난성 발언을 하자 안 고문은 “정말로 X랄하고 자빠졌죠”라고 대꾸했다.

이어 안 고문은 “자기가 해야 하는 유일한 일도 제대로 못한 무능력한 사람이 복잡한 강서구청 제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까”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CBS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갑자기 진교훈 후보 디스 한다고 X랄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며 안 의원 막말이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장관들이 ‘극우 유튜버’나 이에 버금가는 사람들로 꽉 채워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원래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막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저런 막말을 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서서 이 정권에 심대한 타격을 주기로 작정한 듯 싶다”고 안철수 의원과 여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안철수 의원측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닌 이로부터 유세중 욕을 들어 당황했지만 과열된 유세 현장에서 발언으로 생각해 즉흥적으로 시민의 발언을 그대로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방 의도는 없었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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