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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尹 유엔 연설하는 동안…중국은 ‘메모’ 러시아 ‘폰 작동’ 북한 ‘공석’

입력 2023-09-21 14:16업데이트 2023-09-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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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부, 노트북으로 메모 작성
북한 대표부는 작년 이어 2년째 공석
러시아 대표부, 스마트폰 작동…조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지적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안보리 제재국가인 북한과의 거래를 하는 데에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15분간 이어졌다. 작년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은 약 11분 연설을 했는데 5분 가량이 길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6분께 무대 오른쪽의 통로를 통해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진행되는 유엔본부 회의장에 들어섰다.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 한국 대표부는 윤 대통령 연설이 시작하기 1시간30분전부터 4층에 있는 발코니 석에서 윤 대통령의 순서를 기다렸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30여 분 남았을 때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황준국 주유엔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있는 한국 대표부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오후 2시1분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진행하는 동안 각국의 모습도 상당히 주목할만 하다.

무대에 선 윤 대통령 시선에서 오른쪽 편에는 북한과 중국 대표부 자리가 앞뒤로 있다.

중국 측 관계자 두 명은 귀에 통역용 헤드폰을 끼고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노트북 자판을 치며 경청했다.

북한 대표부는 텅 빈 채였다. 북한 대표부는 작년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측 관계자는 휴대폰을 보거나 조용히 앉아 연설을 들었다. 러시아 대표부에 앉은 세 명의 관계자들은 통역 헤드폰을 끼고 의자에 기대어 연설을 들었다.

윤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며 러시아를 규탄할 때 러시아 관계자들의 모습이 길게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한 명은 손을 책상 아래 내리고 눈을 내리깐 채로, 또 다른 한 명은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조태용 실장은 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윤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10분 전쯤 회의장에 입장한 김건희 여사는 무대를 바라보고 왼편에 있는 특별석에 앉았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크게 박수를 치던 김 여사는 올해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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