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가 1주일 예정대로…대통령실 “공무원들에 내수진작하잔 메시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6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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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운영·칼부림 등 현안 산적
휴가 일정 이틀 줄이는 방안 검토
수석비서관 회의서 현안 챙길듯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이틀 줄이고 용산 대통령실로 조귀 복귀하는 안을 두고 고심했으나, 예정대로 8일까지 공식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당초 2~3일간 짧은 휴가로 잡았다 일주일로 선회한 건 내수 진작을 위한 차원이기도 한데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휴가지에 있으면서도 잼버리 등 현안을 일일이 챙기고 있어 공식 휴가 일정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윤 대통령은 원래 수요일(9일)부터 출근 예정이었으나 잼버리 등 중대한 현안이 이어지고 있어 조기 복귀를 검토한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조기 복귀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정대로 휴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안다. 일주일을 다 쉬진 못해도 휴가 기간을 정하는 것도 공직사회에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서 내수 진작,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

이어 “2일 잼버리 (대통령 개영식 참석이)예정됐는데도 2일부터 휴가를 가겠다고 한 것도 1주일 휴가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2일에도 그렇고 남은 휴가 기간에도 일정이 있고 챙겨야 할 건 다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잼버리 논란 등으로 내수 진작 부분에 성과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거제 전통시장도 방문했고 상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해 대통령 생각을 전달한 것 같다. 그런 행사가 한 두번 더 있을 수 있었겠지만 여러 상황을 생각했을 때 한번도 적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인 지난 2일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새만금 투자·전북지역 기업인 간담회에 이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이후 진해로 이동해 해군기지에서 하루를 묵고 3일 아침에 해군기지내 군항을 둘러보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잼버리 개영식 참가자들 100여명이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고 샤워시설 등이 도마위에 오르자 윤 대통령은 4일 잼버리 운영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재가하고 잼버리 관리 운영을 중앙정부가 맡아하라 지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거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일에도 한국의 산업·문화·역사를 알수 있는 영외 관광프로그램을 신속히 만들어 희망 잼버리 참가자에 제공하라고 지시했으며 6일에도 새만금에서 서울과 평택으로 이동한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팀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3일부터 휴가기간 내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잼버리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 지시를 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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