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은 ‘녹색’, 이재명 대표는 ‘노란색’ 민방위복[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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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왼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 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귀국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경북 예천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8월 22일 이후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재난 현장을 다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수해 대비현장 점검 시에도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18일 전북 익산시 성북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해 수해 지역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는 8월부터 정식으로 민방위복이 기존 노란색에서 녹색으로 18년 만에 교체된다. 현재의 노란색은 지난 2005년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주의’와 ‘조심’의 의미를 담았다. 노란색 점퍼형의 통일된 복장으로 교체된 뒤 지금껏 적용돼왔다. 민방위대가 1975년 창설된 이래 남성은 카키색, 여성은 녹색 민방위복을 구분해 입었다.

지난해 3월 6일 강원·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이후 2005년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교체된 바 있다. 하지만 방수·난연 등 현장 활동에서 기능성이 취약해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9일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8월 22일 이후 녹색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 일대에서 반지하 주택 수해 대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형 민방위복은 신축성을 높여 활동 기능성을 향상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해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며, 사파리 점퍼 스타일로 변경하는 등 착용 편의성과 활동성 등을 강화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충북 괴산군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괴산군 제공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충남 공주시 옥룡동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시범 착용 과정에서 나온 개선 제안과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중앙민방위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민방위복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정 개정 이후에도 기존의 민방위복과 표지장은 개편된 복제와 병행해 사용하면서 점진적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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