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추미애 왜 이러시나…文, 누구보고 ‘그만둬’ 할 사람 아닌데”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3일 11시 19분


2017년 10월 13일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정당발전위원회 정치크라우드펀딩 ‘민펀’ 출시 1호 약정식에서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의 약정서에 약정 구좌 숫자를 더 올리는 농담을 하고 있다. ⓒ News1 DB
2017년 10월 13일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정당발전위원회 정치크라우드펀딩 ‘민펀’ 출시 1호 약정식에서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의 약정서에 약정 구좌 숫자를 더 올리는 농담을 하고 있다. ⓒ News1 DB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추윤 갈등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자신이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을 택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제가 그 과정을 잘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된다”고 굉장히 불편해했다.

최 전 수석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추 전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윤 갈등이 한창이던 2020년 말 문 전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를 주문했다 △청와대로 들어가 자신을 유임시켜야 윤석열 검찰 총장 징계, 검찰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결론은 ‘물러나라’는 것이었다 △남은 건 윤 총장이 쾌도난마처럼 달리는 일 뿐이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최 전 수석은 “검찰총장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법률, 사법적인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는 흔들 수는 없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그 원칙을 지킨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과정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본인 뜻으로 법무부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추 전 장관을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본인이 사직서를 내면 검찰총장도 함께 동반 사퇴시킬 걸로 생각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그건 추미애 장관의 생각이다. 그러면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라며 “내가 물러나면 검찰총장도 물러난다고 그러면 그런 내용을 담아서 의사를 표현을 하거나 그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 장관이 그만둔다고 윤 총장이 그만둘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장관이 물러나면 윤 총장이 물러난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가”면서 “추 장관이 그만둔다고 윤 총장이 그만둔다. 그래서 내가 사직서를 냈다. 이렇게 갖다 붙이는 건 성립될 수 없는 논리다”고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제가 잘 알지만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 그렇게 얘기 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 보고 딱 잘라서 ‘그만두라’고 하실 분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때 과정이나 환경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얘기하지도 않았고 할 분도 아니다. 그럼 결국 (추 전 장관이) ‘내가 그만두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그만둘 줄 알고 그만뒀다’ 이 말만 남는다”라며 추 전 장관이 끝까지 윤 총장과 맞서 싸우지 않고 후퇴해 놓고선 왜 문 전 대통령 핑계를 대느냐고 각을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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