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유족, ‘무슨 낯짝’ 발언 권칠승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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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6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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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3.6.7. 뉴스1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3.6.7. 뉴스1
천안함생존자회와 46용사유족회가 16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천안함생존자회장을 맡고 있는 최원일 전 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고소장을 낸 뒤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민주당이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망언을 했다. 현 사태에 공개 사과하고 천안함 유족 및 생존자와의 면담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최 전 함장은 또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히고, 악성 댓글과 조롱이 중지되도록 적극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일 천안함 생존자회장과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악플러들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16. 뉴시스
최원일 천안함 생존자회장과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악플러들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16. 뉴시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민주당 혁신위원장 해촉을 요구하는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대표에게 항의했고, 국민의힘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틀 만인 7일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엔 최 전 함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그러나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와의 면담 및 이 대표의 사과 없이는 사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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