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봄 北 농작물 생장 평균 이상”…식량난 개선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5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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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보고서 통해 식생지수 발표
모내기 진척률 20%↑… 작황 개선 전망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올봄 식생지수가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작물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식량난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WFP는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5월 계절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1~4월 강수량이 평균 이상을 기록하면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북한 남동부 지역 등의 식생지수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식생지수란 강수량과 기온, 토양 수분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이용해 농작물 같은 식생의 유무와 생장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최악의 봄 가뭄 등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북한이 올해는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북한의 모내기 진척률도 작년보다 평균 20% 높아지는 등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의 정성학 연구위원은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협동농장 3곳의 평균 모내기 진척률이 5월 말 기준 약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2%보다 20%가량 높아졌다며 올가을 추수 때까지 작황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WFP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부터 8월23일까지 여름 동안 북한 전역의 강수량은 ‘평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농업 전문가인 제리 넬슨 미주리대 명예교수는 RFA에 “정상적인 경우 작물은 지난 몇 년 동안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며 “밀과 보리 생산량이 평균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름 장마철에 바람과 폭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홍수로 농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다음 달 초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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