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통령 한상혁 면직 재가에 “노골적인 방송 장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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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1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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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결정을 두고 “노골적인 방송 장악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법률에 위반되는 면직 조치는 윤석열 정부가 선호하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 세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 남용을 너무 심각하게 저지르고 있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임기 보장된 공무원을 마치 일반 공무원처럼 면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정연주 전 사장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기소하고, 기소됐다는 이유로 해임하는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 그때 벌어진 사건과 똑같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가 파탄나고 외교안보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이런 위급한 때에 정부는 국가 역량을 방송 장악에 허비하고 있다. 그런 욕심의 100분의 1이라도 국정과 민생에 쏟아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정권의 부당한 언론 탄압과 방송장악 기도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며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역시 이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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