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무위 “김현아 의혹 조사 착수…출석 조사 후 현장 조사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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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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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의진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4.17/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의진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4.17/뉴스1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일 ‘공천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의진 당무감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전 위원장과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할 예정이고, 이후에 조사단을 꾸려서 현장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회의에 대해 “당무감사 위원들과 관련 기사와 더불어 김 전 의원의 소명을 확인·질문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이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당무감사 위원이)다 같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육성에 대해 ‘악마의 편집 아니냐’는 해명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일부 위원님들께서는 우리가 완전한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하셨다”며 “법적인 부분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기소 등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맞춰서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당무감사에서 윤리적 측면도 상당히 중요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7/뉴스1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7/뉴스1
신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은 시의원, 구의원을 공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권한이 많이 사용됐느냐는 부분은 윤리적으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도 했다.

또한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윤리적 측면에서 공천할 힘이 있는데 거기에서 한 행동이 옳았는가 하는 부분도 다음 조사 때 철저히 묻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을 비롯한 이번 의혹 관련자에 대한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출석 조사를 했을 때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날짜를 픽스(고정) 않았다”며 “출석이 가능한 날짜를 뽑아야 하고 감사위원들과 날짜도 맞춰야 하고 쟁점을 정리해 준비도 해야 한다. 가급적 빨리하기 위해 속도를 붙여서 할 예정이고 시간을 질질 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경찰이 오랫동안 수사하고 있고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 같다. 거기에 맞춰서 갈 것”이라며 “만약 경찰에서 기소를 결정하면 김 전 의원의 당원권은 당규에 의해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전체적인 당무감사 일정에 대해선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작 60일 전에만 공표하면 된다. 현재로서는 크게 무리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신 위원장 임명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회의에 앞서 6명의 당무감사 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서 전 소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이은재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누르고 공천받았지만 경선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논란으로 하루 만에 공천에서 탈락했다.

신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나온 것을 확인했다. 법적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구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공정성을 위해 해당 지역구의 당무감사 시 제외하면 공정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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