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송영길 탈당에 “책임지는 자세 아니야…반성도 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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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4일 10시 36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위장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탈당을 선언한 송 전 대표와 관련해 “지난 주말 송 전 대표의 입장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 봉투를 살포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 당선 후 돈과 조직을 다루는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부총장 등 당직에 녹취록 주인공들이 임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 방탄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의 시각에서는 송 전 대표의 비리 혐의가 별것 아니라고 여겨지는지는 몰라도 상식을 가진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민주당 저변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느끼게 할 뿐”이라며 “돈 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으로부터 라임 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가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론된 의원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가시적 조치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양국 동맹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 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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