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도 일본땅’이라 하면 박차고 나와야 하는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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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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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창녕읍 남산회전로터리에서 두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뉴시스
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창녕읍 남산회전로터리에서 두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면 무슨 소리냐며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녕군에서 진행한 4·5 보궐선거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쓴다고 해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있었다. 이번에도 상대방은 독도 얘기를 했다는데 이쪽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방일 당시 일본 측이) 멍게 수입하라고 얘기했나, 안 했나. (대통령실은) 멍게 얘기는 안 했다는데, 그럼 해삼 얘기했느냐.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한 바가 없다는데, 의제 말고 얘기를 했느냐”면서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놓고 말장난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일본에 무력 점거를 당했던 시기와 북한이 남침한 시기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나. 단 5년이다. 역사의 시각으로 보면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라며 “그런데 북한은 대비하면서 왜 일본은 대비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3·1운동을 목숨 바쳐 일으킨 23인 결사단이 창녕에 있더라”며 “이 나라를 자주 독립국가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있는 반면, 국가의 자존심을 갖다 버리고 국민에게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오염된 농산물을 먹여도 좋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약화시키는 것을 언급하면서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역사에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묵묵부답하더라’ ‘묵인하더라’고 기록돼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험지인 창녕군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경쟁을 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녕에서도 빨간색(국민의힘)만 보면 막 찍어주니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나. 앞으로는 일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창녕공설시장에서 열린 마무리 지원 유세에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 아니냐. 일본산 후쿠시마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갖다 먹으면 국민 건강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민주당이 반드시 지키겠다.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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